뉴욕시 영재반 프로그램 확대
올가을 뉴욕시 공립교 영재반(G&T)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14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은 킨더가튼 입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반 정원을 100명 늘리고, 새롭게 3학년 신청 학생들을 위한 정원을 1000명을 추가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가 이번 영재반 프로그램 확대 정책으로 전체 32개 학군 모든 곳에 영재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그동안 일부 학군들에는 영재반 프로그램이 없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라며 “사상 처음으로 모든 학군에 영재 교육을 제공하면서 모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입학 절차의 불평등을 제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당선 전 영재반 프로그램의 확대를 꾸준히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언급해 왔다. 시 교육국은 기존에는 2학년까지 영재반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왔지만, 학생들의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시점이 늦을수록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3학년에도 영재반 프로그램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 드블라지오 전 행정부 당시 도입된 영재반 프로그램 시험 폐지 정책을 유지된다. 시 교육국은 지난해부터 시험 대신 교사 추천서와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해 G&T 합격 학생을 뽑고 있다. 공립교 프리K에 다니는 학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원이 심사 대상이며, 그 외 학생들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3학년 신청자들의 경우 주요과목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들에게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시 교육국은 오는 5월 31일부터 2023~2024학년도 킨더가튼·1~3학년 입학생을 대상으로 영재반 프로그램 신청을 받는다. 이번 영재반 확대 정책은 지난해 드블라지오 전 시장이 찬성·반대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영재반 폐지를 강행한 뒤 나왔다. 하지만 이번 영재반 확대 정책이 양측 모두를 만족시키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상원 산하 뉴욕시 교육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존 리우(민주·11선거구) 의원은 “영재반 프로그램의 확대는 좋은 소식이지만, 여전히 추첨제가 유지돼 학생·학부모들의 우려가 남게됐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험 폐지로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등록 학생의 절반 이상(60%)을 차지하는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이 영재반 프로그램에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면서, 영재반이 인종적 갈등을 유발하는 제도라는 비판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프로그램 영재반 영재반 프로그램 뉴욕시 영재반 영재반 정원